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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둔갑한 중국산 불량 자동차부품…300억원대 유통

경제

연합뉴스TV 국산 둔갑한 중국산 불량 자동차부품…300억원대 유통
  • 송고시간 2019-06-14 07:38:25
국산 둔갑한 중국산 불량 자동차부품…300억원대 유통



[앵커]

자동차 방향 바꾸는 조향장치가 고장나 교체했는데 알고보니 중국산, 그것도 기준 미달 제품이라면 어떨까요.

생각만해도 아찔하실 겁니다.

5년간이나 중국산 부품을 국산이라고 속여 팔고 수출까지 한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조향장치, 그리고 차체와 차축을 연결하는 현가장치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문구가 각인돼 있지만, 모두 중국산 가짜 부품들입니다.

<송웅호 / 대구세관 조사과장>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원재료나 부품의 경우 원산지 표시 의무가 면제되는 점을 악용해서 메이드 인 코리아 스탬프를 만들어서 각인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행위에 해당됩니다."

적발된 3개사가 2014년부터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온 중국산 자동차 부품은 모두 626만점, 시가로 325억원이나 됩니다.

이렇게 수입된 부품들은 정품의 절반에서 70%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팔린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지에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상당수는 품질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최소기준에 미달한 것들로,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운전자가 심각한 상해를 입는 사고의 25%와 치명상의 60%가 미끄러짐과 측면 충돌사고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향장치와 자세제어장치는 매우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기준이 미달이 된다면 운전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업체 관계자 3명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원산지를 속인 자동차부품에 대한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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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