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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보석 석방…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사회

연합뉴스TV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보석 석방…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 송고시간 2019-06-14 08:00:47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보석 석방…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앵커]

조금 전 가해선박, 바이킹 시긴호 선장인 유리 채플린스키씨가 석방됐습니다.

현장 바로 연결해보죠.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이곳시간으로 12시 35분쯤 허블레아니호를 들어받은 가해선박,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인 유리 채플린스키씨가 풀려났습니다.

유리 선장은 얼굴을 종이로 가린 채 구치소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왜 무죄라고 주장하느냐, 한국인 희생자에게 남길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이후 유리 선장의 변호인인 가보라 변호사는 유리 선장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한국인 희생자에게 남긴 말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석금 6,200만원을 내고 풀려난 유리 선장은 전자발찌를 차고 부다페스트 내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앵커]

수색 상황도 들려주시죠.

오늘 허블레아니호 선체를 수색했죠?

[기자]

네, 이곳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쯤에 우리 수색대원들이 허블레아니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1시간도 안돼서 수색은 끝났습니다.

안에서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앞서 선내에 진흙이 쌓여 있어 이걸 걷어내고 나면 추가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별다른 유류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 해양안전심판원과 헝가리 측의 선체 정밀검사가 끝나고 지금은 검은색 비닐천막으로 뒤덮힌 채 수사의 증거물로 남았습니다.

[앵커]

앞으로 수색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앞으로는 수상수색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헝가리 측은 수색 규모를 인력이나 장비 모두 기존의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오늘도 보트 5척을 투입해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공동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상경찰 등 헝가리 측이 별도로 진행하는 수색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클 걸로 보입니다.

어제는 사고 현장에서 110km 떨어진 뵐츠케라는 지역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수습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은 실종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고 지점 100km 안에서 발견됐는데 다뉴브강 유속이 빨라서 이제는 100km 넘게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다뉴브강을 끼고 있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등에도 수색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제 남은 실종자 3명은 모두 여성으로 구체적인 연령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하루빨리 남은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지에서 취재하며 새로운 소식 바로바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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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