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서울 도심의 알짜배기 땅 경복궁 옆 부지가 17년째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부지를 소유한 대한항공이 매각을 추진 중인데 그 활용도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입니다.
4m 높이의 담이 둘러싼 3만6,642㎡ 면적의 이 땅은 잡초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이 7성급 호텔과 복합문화센터 계획안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정부의 불허로 무산되면서 결국 매물로 내놨습니다.
이 부지는 국방부에서 민간으로 소유가 넘어간 2002년 이후 17년째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경복궁, 광화문, 인사동에서 가까운 도심 알짜배기 땅인데도 아무도 쓸 수 없는 불모지가 된 겁니다.
<김영종 / 종로구청장> "그동안 중요한 이 자리는 시민이 사용할 수 없는 접근 불가능한 곳이었죠. 저는 가능한 한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경복궁과 연계해 누구나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공원 조성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세환 / 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 "현대적 빌딩이 들어온다거나 구조물이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역사적, 시대적 의미를 살려서 완충, 사색, 여유 이러한 공간이…"
결국 관건은 재원 마련입니다.
용적률과 고도제한으로 묶였어도 이 땅의 가치는 4,000~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관할구인 종로구는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국비, 시비를 부담해 매입해 주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도 공원이나 문화 시설이 들어서길 원하지만 정부와 마찬가지로 재정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인 도시 계획이 세밀하지 못한 탓에 매입, 매각이 반복되면서 이 금싸라기 땅은 누구도 밟지 못한 공터가 돼 버렸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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