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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로 인공강우…"산불·가뭄 대처 가능성 확인"

사회

연합뉴스TV 무인기로 인공강우…"산불·가뭄 대처 가능성 확인"
  • 송고시간 2019-06-17 03:39:14
무인기로 인공강우…"산불·가뭄 대처 가능성 확인"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 연구진이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항공기로 인공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뭄이나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원격으로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 사이를 날아가는 항공기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습니다. 이 무인 항공기 밑에서 밝은 빛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인공 강우를 일으키기 위해 화학작용제, '구름씨'를 뿌리는 겁니다.

이렇게 뿌려진 구름씨는 모두 12발, 구름씨를 뿌린 지역 상공에 떠 있는 구름이 담고 있는 물의 농도가 최대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6번의 강우로 0.5mm의 강우량이 감지됐습니다.

과거 인공강우 실험 성공 때와 달리, 이번 실험에선 처음으로 사람이 조종하는 기상항공기와 무인기가 함께 투입됐습니다.

기상항공기가 먼저 실험에 적합한 곳을 찾아 지상과 교신한 뒤 무인기를 구름 속으로 투입해 구름씨를 뿌리는 식입니다.

무인기 덕분에, 구름 속을 비행할 때 갑자기 생기는 난기류나 낮은 시계로 생기는 위험한 조건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연구진은 상용화까지 더 많은 실험과 개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원하는 지역에 원격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주완 / 국립기상과학연구원 연구관> "흔히 말하는 자율주행 실험처럼 (무인기가) 가뭄 지역이나 산불이 예상되는 지역에 강수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기의 기상관측이나 미세먼지 저감 등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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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