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7 0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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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맞춰지는 고유정 범행 동기 미스터리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성씨를 현재 남편의 성씨로 바꿔 기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복잡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고유정.

범행 동기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전 남편인 강모 씨를 살해하기에 앞서 지난달 18일 제주에 들어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 함께 제주시에 있는 한 실내 놀이방을 찾았습니다.

고씨는 놀이방 방문 기록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이름을 실제 성씨와 다르게 적었습니다.

전 남편의 아들인 만큼 실제 성씨는 ‘강씨’지만, 현재 남편의 성씨인 ‘H씨’로 바꿔 적은 겁니다.

전 남편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현 남편의 아들로 만들고 싶은 심리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전 남편의 아이를 현 남편의 아들로 바꾸기 위해서는 전 남편의 동의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고유정의 전 남편은 소송을 통해 면접교섭권을 얻으려 노력하는 등 아들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만큼 이를 쉽게 동의해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고 씨의 이 같은 행동은 굉장히 중요한 범행 동기로 볼 여지가 있다며 범행 전후 피의자의 생각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경찰은 고씨의 이동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건의 직접적인 증거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범행 동기를 ‘재혼 생활에 전남편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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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