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침체 가속화…유령도시 전락한 '혁신도시'

지역

연합뉴스TV 침체 가속화…유령도시 전락한 '혁신도시'
  • 송고시간 2019-06-17 16:33:37
침체 가속화…유령도시 전락한 '혁신도시'

[앵커]



강원도 원주에 혁신도시가 조성됐지만 이 일대 상권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작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인데 폐업하는 상가가 속출하면서 유령도시로 전락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착공 10년 만에 공공기관 13곳의 이전을 마무리한 원주 혁신도시.

평일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거리는 다시 한산해집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이곳 원주 혁신도시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주변 건물들도 텅 비어있고 이렇게 임대 현수막만 내걸려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사람보다 신축 건물이 더 많다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원주 혁신도시 상인> "직원들 숙소들이 많아서 금요일 되면 다 가잖아요. 그러니까 토요일 일요일은 이렇게 썰렁해요. 더 썰렁해요."

수도권에서 통근을 하는 사람들이 주말이면 집으로 돌아가 상권이 유지되지 못하는 겁니다.

원주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은 37.5%로 전국 평균인 48%를 밑돌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 상가들은 경매시장 매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관리비라도 벌기 위해 무상 임대를 내놓는 곳까지 생겨났습니다.

지역에서는 혁신도시의 절반 이상을 빈 상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낮은 접근성과 정주여건도 문제지만 인구 대비 과다 공급된 상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원주지역 공인중개사> "적정선에서 상업지역을 공급을 했어야 됐는데 단순히 사업 수지만 높이기 위해서 상당한 면적을 공급하다 보니까…"

이런 가운데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은 제2혁신도시에 강원도 자치단체들이 뛰어들면서 또 다른 부작용까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