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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에 제동 걸리는 강남 아파트 재건축

경제

연합뉴스TV 집값 반등에 제동 걸리는 강남 아파트 재건축
  • 송고시간 2019-06-17 16:49:07
집값 반등에 제동 걸리는 강남 아파트 재건축

[앵커]

최근 서울 강남 집값이 오른 것은 재건축 아파트 때문인데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재건축 기대감이 큰 아파트 매수에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건축 불가론을 내세우며 집값 상승 차단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최근 17억1,000만원에 팔렸습니다.

84.43㎡도 19억1,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두 달 사이 2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올해초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된 개포주공7단지 60㎡는 지난달 14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개포자이 168㎡는 21억1,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송파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도 연초보다 매매가가 1억원 이상 높아지며 주변 지역의 집값도 자극하고 있습니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른바 현금부자들이 매물을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양지영 / R&C연구소(부동산 컨설팅사) 소장> "가격이 움직이고 있는 지역들을 보면 학군이나 직장, 교통 이런 고급 인프라 때문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대기 수요자들이 있는 지역이고…"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양상인데, 1,000조원에 육박하는 부동자금에, 대규모의 3기 신도시 토지보상비 지급,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치면 서울 짒값 상승에 불을 지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집값 상승 억제에 나섰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 시정질문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필사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의 디자인과 높이, 동 배치는 물론 기존 건물을 보존하는 내용의 사전 가이드라인까지 도입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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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