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상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한국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이 조금 전 3시 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6월 국회 소집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로 국회 정상화 문제를 매듭져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국회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요구는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려놓으란 것이라면서, 무리하고 무례한 요구라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오늘 오전 최고위에서 국회 소집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는데요.
오후 의총에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을 당론으로 결정했습니다.
김수민 최고위원은 의총 직후, 국회 소집에 동의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이르면 오늘 밤이나, 늦으면 내일 오전 중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조속히 단독 국회를 소집하라면서, 이후 추경과 법안 처리에 한국당이 협조하도록 경제청문회를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여야 4당이 6월 국회 소집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오늘 중 한국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단독 국회 소집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따로 의원총회를 열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당도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았습니다.
여야 4당의 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에 대응책을 모색했는데요,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와 사과가 선행돼야 하며, 경제청문회 관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사실상 그동안 주장해 온 것과 같은 강경한 입장이지만,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고 그 전권을 원내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내놓은 추경안은 요건에 맞지 않는 엉터리 추경안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위한 투쟁인 만큼 쉽게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선 최고위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정부여당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추경안을 통과시키라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경제청문회에 대해선, 청문회라는 표현이 부담스럽다면 형식이나 명칭에 얽매이진 말자고 한발 물러선 제안을 내놨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추경안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열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제문제 진단은 상임위 차원에서 가능한데도, 한국당이 정쟁을 위해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했는데,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데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윤 지검장을 적폐 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며 환영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반 문재인 인사들에 대한 사정을 이어가기 위한 인사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야권 인사들에 대한 강압적 수사로 '문재인 사람'임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윤 지검장을 평가하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고 힐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기승전 윤석열'이라면서,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로 검찰 종속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검찰의 완전한 개혁을 촉구하며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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