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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사진 찍으려다…따오기 야생 적응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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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가까이서 사진 찍으려다…따오기 야생 적응 '방해'
  • 송고시간 2019-06-19 04:33:16
가까이서 사진 찍으려다…따오기 야생 적응 '방해'

[앵커]

40년 만에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가 최근 지나친 관심으로 야생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탐방객들이 따오기 사진을 찍으려고 서식지 경계선을 넘기 때문인데요.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79년 DMZ에서 목격된 이후 우리나라에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따오기.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수십 년의 노력 끝에 복원에 성공했고, 지난달 40마리를 야생에 방사했습니다.

그런데 야생 적응에 한창인 따오기가 최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 탐방객이 따오기 서식지 안으로 침범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탐방객들이 따오기를 가까이에서 찍으려는 욕심에 서식지의 선을 자주 넘어가다 보니까 바닥에 풀이 자라지 않을 정도입니다.

주로 사진 찍기 좋은 일출과 일몰 시각에 집중되며, 적어도 하루에 최소 2~3차례 서식지 침범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따오기를 손으로 만지려는 탐방객도 있었습니다.

자연으로 방사한 지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서식지 침범은 따오기의 안정적인 정착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김성진 /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박사> "지속적으로 이런 위험 요인들이 서식지 안에 계속 발생할 경우 (따오기가) 서식지를 이용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자칫 따오기 생존율도 낮출 수도 있는 상황.

<한정우 / 경남 창녕군수> "따오기가 서식지에서 적응하고 살아갈 때까지 가급적 통제선을 지켜주시고, 근접 촬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친 관심보단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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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