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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임신부ㆍ4살 아이에 총기 위협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美경찰, 임신부ㆍ4살 아이에 총기 위협 논란
  • 송고시간 2019-06-19 18:43:40
美경찰, 임신부ㆍ4살 아이에 총기 위협 논란

[앵커]

미국에서 경찰이 어린아이와 임신부에게 총을 겨누고 위협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과잉대응했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비판이 쏟아지자 현지 시장까지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경찰 여러 명이 한 차량을 둘러싸고 총을 겨눈 채 고함을 지릅니다.

<현장음> "차에서 내려! 차에서 나오라니까!"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다름아닌 갓난아이를 안은 흑인 임신부.

옆에는 작은 여자 아이가 잔뜩 겁을 먹은 채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꼭 붙어 있습니다.

경찰이 여성이 안고 있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내려 하자 오히려 주변의 시민들이 경찰관을 만류합니다.

<현장음> "이봐요! 경관님 우리가 아기를 받을게요! 우리가 아이를 받으러 갈게요!"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수차례 욕설을 내뱉었으며 이미 수갑을 찬 상태의 남성의 다리를 걷어차는 등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대체 어떤 흉악범죄를 저질렀기에 아이가 보는 앞에서 수갑이 채워진걸까.

경찰은 이들의 네살배기 딸이 할인점에서 인형을 훔쳤다고 의심하며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과잉대응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피닉스시는 "가족이 겪은 상황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지역 사회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리 윌리암스 / 피닉스 경찰서장> "영상을 보자마자 해당 경찰관들을 업무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자체 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상을 파악할 것입니다."

이 가족은 피닉스 시와 경찰을 상대로 1천만 달러, 약 119억원의 배상금을 청구하며 해당 경찰관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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