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누군가는 호기심이나 장난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몰카는 피해자에게 평생 두려움과 상처를 남기는 큰 범죄입니다.
대구에서 20대 남성들이 학창시절 고등학교 기숙사 탈의실을 몰래카메라로 불법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돼 군과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고교 동창생들이 여학생 탈의실 불법 몰카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군과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0살 의대생 A 씨 등 4명은 고교생이던 지난 2016~2017년 사이 탈의실에서 여학생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불법촬영 사실은 군 복무 중인 A 씨의 동창생 B씨가 휴가 중 술자리에서 다른 친구에게 털어놓으며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인 신분인 의대생 A 씨를 제외한 3명은 군인 신분으로 군 당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이들이 영상을 유포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촬영한) 동영상에 대해 퍼뜨린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이 사건처럼 몰카나 이런 사건(범죄)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이죠."
교내 몰래카메라 촬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은주 /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사이버 성폭력은) 지금 인지했을 때랑 피해가 발생하는 시점이 다른 게 특징이거든요. 그 피해는 언제 발생할지 실제 잘 몰라요. (때문에) 그런 불안피해, 그동안에 불안피해가 대단히 극심할 수밖에 없고요."
교육 당국은 경찰과 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학내 불법 촬영 피해 예방을 위해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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