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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14년만 평양 북중정상회담 일정 시작

정치

연합뉴스TV 시진핑 방북…14년만 평양 북중정상회담 일정 시작
  • 송고시간 2019-06-20 22:01:27
시진핑 방북…14년만 평양 북중정상회담 일정 시작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금 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입니다.

14년만의 평양 북중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된 건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금 전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방북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20일) 오전 10시 반쯤 전용기를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출발했는데요.

평양 순안 공항에는 11시 반쯤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평양까지는 항공기로 40분 거리에 불과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안 공항에 미리 나와 시 주석을 직접 영접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때는 물론, 과거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때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직접 영접을 나가 상대국을 예우해왔습니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2005년 당시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4년만에 이뤄진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입니다.

[앵커]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오늘 곧장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1박 2일이 짧은 일정으로 짜여진 만큼 동선 역시 빡빡하게 구성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순안공항에서 평양까지 카 퍼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에서는 최고 수준의 의전 중 하나인데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 순안공항에서 평양 시내로 이동하는 길에 카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뚜껑이 열린 차량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이 나란히 탑승해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에서는 오찬 후 곧장 첫번째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저녁에는 만찬과 환영 연회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지난해 김 위원장의 4차례 방중 때 모두 시 주석이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열어줬던 만큼,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극진한 행사가 준비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지상 최대 규모의 매스게임을 함께 관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이번 정상회담 핵심의제도 짚어주시죠.

아무래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주로 이뤄지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이례적으로 기고문을 싣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마련됐다"고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는 한편, "중국 측은 대화를 통해 북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보면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줄곧 주장해온 단계적 비핵화 방식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김 위원장은 전통 혈맹관계의 굳건함을 주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동시에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시 주석도 홍콩에 쏠린 세계의 관심을 돌리고,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의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방북에서 주목할만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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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