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 대통령, 靑정책실장·경제수석 교체…김상조 "경제 패러다임 바꿔야"

정치

연합뉴스TV 문 대통령, 靑정책실장·경제수석 교체…김상조 "경제 패러다임 바꿔야"
  • 송고시간 2019-06-22 00:43:54
문 대통령, 靑정책실장·경제수석 교체…김상조 "경제 패러다임 바꿔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교체했습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의 경제 참모진을 교체했습니다.



신임 정책실장으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경제수석으론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됐습니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재벌저격수'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교수 출신인데요.



2년 전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공정한 시장환경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른 인사였습니다.



김 실장은 공정위를 이끌면서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개혁 과제를 적극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상조 위원장이 민생경제를 잘 챙길 수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기재부의 주요 보직을 거친 소위 '거시경제통'인데요.

작년 12월에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에서 기재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6개월만에 다시 청와대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 수석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미래경제전략국장 등을 거치면서 거시경제뿐만 아니라 미시정책과 일자리 정책 등을 폭넓게 입안한 인물입니다.

[앵커]

신임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취임 인사를 했다고 하는데, 김상조 정책실장은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2시에 청와대 춘추관에 찾아왔는데요.

김상조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대적 과제로 제시했고, 이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패러다임 전환이란 1-2년 만에 달성되는 게 아니고 새로운 과도기엔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정부가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기업을 비롯한 시장경제 주체들에게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지금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호승 경제수석은 취임 일성으로 "혁신성장과 포용정책이 서로 선순환하며 경제 사회의 발전을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특히 투자와 소비 등 내수와 민생 활력을 높여 대외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당분간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오늘 청와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의 문답과정에서 이번 인사가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청와대는 문책성 인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늘 인사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답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본다면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것은 문 대통령도 인정하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최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자영업자와 고용시장의 밖에 놓여있는 저소득층이 겪는 어려움은 참으로 아픈 부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인사의 배경은 청와대 정책실의 무게추를 좀 더 경제에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사회수석 출신인 도시정책분야 전문가인데요.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내는 등 사회분야에서 풍부한 국정경험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제정책은 전문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실장으로 승진할 때부터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윤종원 전 경제수석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작년 6월부터 청와대에서 1년간 근무했는데요.

올해 하반기에 개각을 할 경우 경제관련 부처 수장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