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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정태수 아들 강제송환…21년 해외도피 끝

사회

연합뉴스TV 한보 정태수 아들 강제송환…21년 해외도피 끝
  • 송고시간 2019-06-23 03:23:40
한보 정태수 아들 강제송환…21년 해외도피 끝

[뉴스리뷰]

[앵커]

회삿돈 320억원을 빼돌린 뒤 해외로 도주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이 21년 만에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한보는 1997년 부도가 나면서 IMF 금융위기의 시작을 알린 그룹인데요.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도피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씨가 검찰 수사관에 이끌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정씨가 국내에 송환된 건 1998년 해외로 도주한 지 21년 만입니다.

<정한근 / 한보그룹 정태수 넷째 아들> "(도피 생활 어디서 어떻게 하신 겁니까?)…"

정씨는 1997년 IMF 외환위기의 신호탄이 된 대기업 줄도산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당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입니다.

정씨는 한보그룹의 자회사 동아시아가스를 운영하다 1998년 6월 회삿돈 322억원을 해외에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곤 곧바로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10년 뒤인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계속된 도피생활로 재판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정씨는 밀린 세금만 253억원에 달하는 고액 체납자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2017년 정씨가 미국에 있다는 측근의 인터뷰를 계기로 이듬해 8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당국과 공조를 벌여 정씨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씨가 마지막으로 체류했던 에콰도르 당국이 정씨가 파나마로 출국한다고 알려왔고 파나마 당국이 정씨를 붙잡아 우리 측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씨를 상대로 도피 경로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23일) 오후 수사경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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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