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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정태수 4남 이름 바꿔 신분세탁…파나마서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한보 정태수 4남 이름 바꿔 신분세탁…파나마서 검거
  • 송고시간 2019-06-24 03:19:19
한보 정태수 4남 이름 바꿔 신분세탁…파나마서 검거

[뉴스리뷰]

[앵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는 20년 넘게 수사망을 피해 다녔습니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스폰서 이름을 이용해 신분을 세탁한 뒤 캐나다·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회삿돈 320억 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

21년 만에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정 씨는 캐나다 시민권자인 스폰서 A 씨의 이름을 이용해 신분과 국적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정 씨의 처와 자녀들이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들의 가족 서류에 스폰서로 캐나다 시민권자인 55살 A 씨의 이름이 사용된 것을 확인한 검찰.

하지만 검찰이 A 씨의 출입국기록 등을 확인해보니 A 씨는 국내 거주 중으로 캐나다에 간 사실이 없었습니다.

이에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A 씨의 지문정보를 확보하고 대조작업 등을 거쳐 정 씨가 신분을 세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정 씨는 2007년부터 비슷한 4개의 영문 이름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영주권과 시민권을 순차적으로 취득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은 대만계 미국인과의 결혼을 기반으로 확보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에콰도르에 체류하던 정 씨는 미국 LA로 출국하기 위해 경유한 파나마의 국제공항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고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의 소재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정한근 / 한보그룹 정태수 넷째 아들>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검찰은 정한근 씨 조사 등을 통해 정태수 전 회장의 소재와 행적도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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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