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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에 안전불감증까지…허술한 원전 운영

사회

연합뉴스TV 오판에 안전불감증까지…허술한 원전 운영
  • 송고시간 2019-06-25 06:23:04
오판에 안전불감증까지…허술한 원전 운영

[뉴스리뷰]

[앵커]

한빛 원전 1호기 원자로 사고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허술한 원전 운영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독기관인 원전안전위원회가 사고 당시 신속하게 대처했는지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원전 1호기 열출력 급증의 직접 원인은 원자로 핵분열 속도를 조절하는 제어봉을 과도하게 빼냈기 때문입니다.

원자로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어봉을 조종하면서 핵분열연쇄반응이 유지되는 임계 상태를 핵분열이 천천히 줄어들어 확산되지 않는 미임계 상태로 잘못 판단한 것입니다.

사전에 교육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제어봉 시험 때 무자격자가 원자로를 운전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병섭 / 원자력안전연구소장> "당연히 훈련을 해야죠. 운전원이 임계라는 건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몰랐다는 거…조직이 훈련이 안됐고, 절차서도 안 만들어졌고…"

감독기관인 원전안전위원회는 자신들이 관리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는 입장.

<황태석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본부장> "전적으로 주제어실에 운전원들이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 기관이 뭔가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그러나 이후 조사단을 정식으로 파견한 후에도 원안위는 열출력이 제한치인 5%를 초과했는지 여부조차 한수원의 보고에 의존하며 수동정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열출력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조사단이 보고했지만, 한수원 측이 다른 측정값을 주장하자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3시간 넘게 다시 시간을 허비합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전문가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향후 대책을 생각한다면 원안위가 전문성을 갖춰야 해요. 원안위의 재구성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이…"

한빛 원전이 있는 전남 지역주민과 탈핵단체들은 원안위의 중간 발표로는 재발 방지가 이뤄질지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기자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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