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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내는 DMZ 전사자 유해발굴…"유가족 DNA 절실"

정치

연합뉴스TV 성과내는 DMZ 전사자 유해발굴…"유가족 DNA 절실"
  • 송고시간 2019-06-25 08:05:24
성과내는 DMZ 전사자 유해발굴…"유가족 DNA 절실"

[앵커]

6·25 비무장지대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올해 4월부터 처음 시작됐는데요.

성과가 작지 않지만, 신원 확인과 안장의 마침표를 찍으려면 유가족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말기, 치열한 고지전이 전개됐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4월부터 진행 중입니다.



<문병욱 / 남북공동유해발굴단장> "DMZ에서 유해발굴 하는 것이 휴전 이후 한 번도 없는 일입니다."

9·19 군사합의 사항이지만 북한은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가운 땅속에서 66년간이나 잊혀졌던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는 함께 발견된 인식표 덕택에 가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정연 / 고 박재권 이등중사 조카> "박재권 조카 되냐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DNA 검사를 한 번 하자고, 99% 일치한다고 연락 통지가 온 거예요. 기가 찰 노릇이지…"

고인의 유해를 비롯 세 명 용사의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가족들은 현충일 기념식에서 유공자 증서를 받았습니다.



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을 찾은 6·25 참전용사 유가족들.

꿈에서나 그리던 가족의 유해가 저 고지에 있을까, 안타까운 눈길로 응시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냅니다.

<알린 바튼 / 고 R. 얘프레이티 상병 동생> "오빠의 유해를 찾아서 매사추세츠에 있는 묘지에 안장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아직 기도해요. 하루빨리 유해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요."

유해를 찾아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 유가족들의 DNA 시료 채취입니다.

국가보훈처가 현재 확보한 유가족 DNA는 전체 추정 전사자 대비 26%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00년 이후 작년 말까지 발굴한 유해는 1만여구이지만 실제 신원 확인은 132건, 1.3%에 머물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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