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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저격수' 떠난 공정위 칼날 무뎌질까

경제

연합뉴스TV '재벌 저격수' 떠난 공정위 칼날 무뎌질까
  • 송고시간 2019-06-26 05:23:22
'재벌 저격수' 떠난 공정위 칼날 무뎌질까

[앵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년간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대기업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역점을 뒀는데요.

이런 '재벌 저격수'를 떠나보낸 공정위가 재계에 대한 고삐를 늦출지 주목됩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명되기 나흘 전, 공정위는 태광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 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던 지난 2년간 태광뿐 아니라 효성과 대림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제재를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또 지난해 10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했고, 이에 현대자동차와 LG 등 일부는 자진해서 지분 매각 계획을 내놨습니다.



삼성웰스토리와 미래에셋그룹 등은 공정위 제재가 예상됩니다.



이를 진두지휘한 공정위 수장이 청와대 경제정책 책임자로 옮기면 채찍이 더 매서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김 실장이 바로 입을 열었습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기업들이 우려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재계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계에선 우려와 안도하는 분위기가 혼재돼 있지만, 공정위의 칼날이 독과점 등 다른 문제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기업 부분에 대해 약간 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공정위에 전달하고 신임 위원장이 수용한다면 덜 힘들게 만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벌 저격수'가 빠진 공정위의 칼날이 무뎌질지, 다른 곳으로 향할지 경제계의 시선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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