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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장단점은?

경제

연합뉴스TV 늘어나는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장단점은?
  • 송고시간 2019-06-26 16:41:22
늘어나는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장단점은?

[앵커]

요즘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 가운데 분양 보증이 필요한 선분양 대신 후분양제 도입을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높아지는 대신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기존 5,900여가구를 헐고, 1만2,000여가구가 입주하는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인데,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상한제 새 기준이 발표되면서 후분양제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새 기준에 따라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김구철 / 재건축조합 단체 지원단장> "인근 지역의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한 가구당 2억~3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되고, 주 52시간 근무로 인해서 공사기간 연장되면서 공사비 상승하고…"

실제로 서초와 강남, 과천 등지에 있는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후분양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선분양 방식으로 입주자를 모집하려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 보증을 받아야 하지만 후분양은 이런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분양가 책정이 자유로운 대신 건설비용은 건설사와 조합이 연대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조달해야 합니다.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금융부담이 늘어날 수 있고, 사업비용이 큰 만큼 분양가가 높습니다.

결국 강남 등 이른바 돈 되는 지역에서만 성공 가능성이 있는데, 주변 아파트값을 덩달아 올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장재현 /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후분양은 준공률 80%, 입주 6개월 전에 분양을 시작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입주자를 모집하지 못해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고, 이렇다 보면 조합원들의 금융부담이…"

반면 이익이 발생하면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할 수 있고, 주변 집값 보다 낮은 '로또 청약과열'은 피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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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