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톱스타에서 배신자로…"연예계 군복무 인식 바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톱스타에서 배신자로…"연예계 군복무 인식 바꿔"
  • 송고시간 2019-07-12 02:48:23
톱스타에서 배신자로…"연예계 군복무 인식 바꿔"

[앵커]

한때 최고의 댄스가수였던 유승준씨는 병역 기피 논란으로 배반의 아이콘으로 전락했습니다.

유씨 사태는 군복무에 대한 연예계 전반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도 작용했습니다.

이어서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연달아 히트곡을 내며 90년대 최고의 댄스 가수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임에도 평소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하는 등 대중에게 바른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는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으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실상 추방 조치를 당한 유승준은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꺾지 않았습니다.

2015년 재외 동포비자 발급을 거부 당하자 소송을 냈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유승준 / 2015년 5월 20일> "아이들과 떳떳하게 그 (한국) 땅을 밟고 싶고요… 제가 예전에 한국 혈통을 가지고 또 한국에서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유승준 사태는 연예계 군복무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병역 기피 논란이 일면 연예계 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톡톡히 학습한 겁니다.

반대로 군대를 다녀와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2010년 MC몽이 병역 기피 논란으로 활동을 못하게 되자 군복무에 대한 경각심은 다시 커졌습니다.

톱스타에서 배반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던 유승준.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충격을 줬던 만큼,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다 해도 대중의 마음을 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