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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잔혹 살해…범행 계획 정황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잔혹 살해…범행 계획 정황
  • 송고시간 2019-07-15 16:09:17
[단독]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잔혹 살해…범행 계획 정황

[앵커]



말 못하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세제 추정 물질이 묻은 사료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화분에 누워있는 고양이를 향해 손가락질합니다.

고양이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이 남성은 재빨리 뒷다리를 잡아챈 뒤 고양이를 수차례 패대기치고 짓밟아 살해했습니다.

이 남성은 잔혹하게 범행을 저지른 뒤 고양이 사체를 사람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바로 옆 수풀 뒤에 버렸습니다.

화분에서는 세제로 추정되는 물질이 묻은 사료들도 발견됐습니다.

<인근 카페 사장> "(학생들이) 밖에서 크게 고양이 비명소리가 들렸고 놀라서 창문을 내다봤더니… 범인이 길 건너로 도망갔고 학생들이 쫓아갔는데 잡지는 못했어요."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서 사건이 발생한 건 그제(13일) 새벽 6시쯤.

숨진 고양이는 2살 된 '자두'로 범행이 일어난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 7마리 중 한 마리였습니다.

고양이들은 가게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지냈고 화분은 사람을 잘 따르던 자두가 가장 좋아하던 곳이었습니다.

<숨진 고양이 '자두' 주인> "제 가족 같은 자식 같은 애 거든요. 처벌해주세요. 강력하게…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주변 상인들은 넉 달 전에도 누군가가 길고양이에게 독극물을 먹인 일이 있었다며 강력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에서 술에 취해 주인이 있는 고양이를 길에서 벽돌로 살해한 50대 남성은 '재물손괴죄'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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