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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원룸촌 수두룩…"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사회

연합뉴스TV 무방비 원룸촌 수두룩…"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 송고시간 2019-07-15 16:40:01
무방비 원룸촌 수두룩…"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앵커]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또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성범죄가 발생해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원룸이 몰린 지역은 거의 무방비 상태인 곳이 많았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여성의 집 앞까지 뒤따라가 문을 강제로 열려는 시도까지 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같은 일이 신림동에서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괴한이 창문을 통해 20대 여성이 사는 집에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한 겁니다.

<박진주 / 서울 서대문구> "밤에 골목길을 다니는 건 물론이고, 집안에 혼자 있을 때도 방 안에서 불안을 떨어야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많이 들어요."

실제 대학가 원룸촌을 돌아봤더니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곳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CCTV나 현관 잠금장치가 없어서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드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입구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원룸도 있었습니다.

방범창이 없어 가스관을 이용한 침입에 노출된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20대 직장인 여성> "SNS를 봐도 창문으로 많이 들어왔다는 글도 보이니까. 방범창이라든지 이중으로 보안할 수 있는 그런 걸… "

일부 원룸은 도어락이 있어도 비밀번호가 입구 옆에 적혀 있어 이렇게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협력해 원룸 건물과 거리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건물에) 형광물질을 사전에 발라놓음으로써 범죄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설계기법들, 또 거리 조도를 높이게 되면 범죄 착수가 어렵게 되는…"

또 '순찰지역'이라는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것도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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