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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자전거 도로 72km 구축…"2년내 완성"

사회

연합뉴스TV 서울에 자전거 도로 72km 구축…"2년내 완성"
  • 송고시간 2019-07-15 21:26:19
서울에 자전거 도로 72km 구축…"2년내 완성"

[앵커]

세계 최대 규모의 '차없는 거리' 행사로 유명한 곳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지에서 서울에 72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자전거 길을 뜻하는 '시클로비아'.

130km가 넘는 구간의 보고타 시내 도로가 매주 일요일이면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거리로 바뀝니다.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반려견과 함께 조깅·산책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카롤리나 수아레즈 / 보고타 시민> "세계적 수준의 시클로비아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요즘 대기오염도 심한데 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오스칼 루이스 / 시클로비아 운영 총책임자> "시클로비아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가족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매우 안전하고 무료인데다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시행 중인 도시는 모두 500여곳.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클로비아 현장에서 서울에 72km 구간의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 계획안을 내놨습니다.

버스전용차로의 상부 또는 고가도로 하부나 측면 공간 등에 차량· 보행자와 분리된 별도의 도로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자동차나 장애물에 간섭받지 않고 그야말로 온전히 자전거 전용 하이웨이를 만듦으로써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2년이면 충분히 완성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 교량을 활용해 테마가 있는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하는 한편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 5곳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자전거가 하나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은 콜롬비아의 사례는 우리나라에 본보기가 될 수 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량 이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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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