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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미달사태에 자사고들, 잇따라 일반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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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신입생 미달사태에 자사고들, 잇따라 일반고 전환
  • 송고시간 2019-07-16 07:26:53
신입생 미달사태에 자사고들, 잇따라 일반고 전환

[앵커]



자율형사립고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신입생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인데, 정부도 일반고 전환을 유도하고 있어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모두 3곳입니다.

전북의 군산 중앙고와 대구 경일여고가 일반고 전환 신청을 했고, 익산 남성고도 자사고 포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모두 신입생 미달사태를 겪어온 곳들입니다.

군산 중앙고는 2019년도 신입생 입학경쟁률이 0.62대 1, 경일여고는 0.34대 1, 익산 남성고는 0.63대 1에 그쳤습니다.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학생 모집마저 제대로 안 되면서 일반고 전환을 서두르는 겁니다.

<하영민 / 전북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것은) 우선 선발권에서 제한이 있는 상황이 발생했고,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는 내신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그런 영향도 있을 거고, (일반고에 비해) 3배가량 수업료를 냈는데 (상응하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엄격해지는 각 교육청의 평가 기준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신입생 미달사태를 빚는 곳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고가 처음 등장한 2010년 이후 스스로 일반고로 되돌아간 학교는 이미 전국적으로 10곳이 넘습니다.

교육당국도 재정 지원을 앞세워 일반고 전환을 유도하고 있어 자사고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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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