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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만료 앞둔 양승태 "보석 싫어"…그 속내는?

사회

연합뉴스TV 구속만료 앞둔 양승태 "보석 싫어"…그 속내는?
  • 송고시간 2019-07-18 02:45:43
구속만료 앞둔 양승태 "보석 싫어"…그 속내는?

[앵커]



구치소에 수감되면 하루라도 빨리 나오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일 겁니다.

하지만 사법농단으로 구속돼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석방시켜주겠다는데도 반대했습니다.

속내는 무엇일까요.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직권으로 보석을 허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은 다음 달 10일 자정 끝나는데 그 안에 판결을 선고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은 준비기간만 석 달 이상 걸렸고 증인신문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부터 보석을 청구했던 양 전 대법원장은 정작 재판부가 직권보석을 검토하자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재판에서 "구속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석을 결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나면 주거지 제한 등 여러 조건이 붙는 만큼 구속기간 만기로 풀려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구속기간을 한 달여 앞두고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겐 가택연금 수준의 조건이 붙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석허가 때 주거지 제한과 외부인 접견금지, 출국금지, 법원이 지정한 곳으로부터 수시감시 등의 조건을 붙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에 직권보석에 관한 의견요청서를 정식으로 보낸 뒤 검토를 거쳐 조만간 보석 여부와 보석 조건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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