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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출신 투자귀재 '빌라왕'…사기 혐의 실형

사회

연합뉴스TV 미화원 출신 투자귀재 '빌라왕'…사기 혐의 실형
  • 송고시간 2019-07-20 18:53:30
미화원 출신 투자귀재 '빌라왕'…사기 혐의 실형

[앵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번 돈을 빌라에 투자해 큰 돈을 벌어 '투자 귀재'로 이름을 알린 50대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사기를 쳤다가 법정구속됐습니다.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자신의 은행 대출빚을 갚는데 쓴 혐의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경 '부동산의 달인'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투자요령을 전수하고 유료강좌도 해왔던 A씨.

환경미화원 출신인 A씨는 3,000만원을 빌라에 투자해 100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져 '빌라왕'이라는 별명으로 방송에도 소개됐고 직접 책도 썼습니다.

하지만 A씨는 2010년부터 빌라 건축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공사비와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카페 회원들을 꾀기 시작했습니다.

"투자금을 내면 6개월에 10~40%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낸 뒤 회사 경비나 대출금 상환에 쓴 겁니다.

A씨가 피해자 5명에게서 뜯어낸 돈은 약 3억4,000만 원.

범행은 2010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약 6년간 이어졌습니다.

사기를 시작한 지 8년 뒤인 지난해 3월에서야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수익금을 줄 생각이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카페 회원과 수강생을 상대로 빌라투자의 대가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장기간 큰 돈을 편취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유죄를 인정하고 총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된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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