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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대표 영장 또 기각…檢 "재청구 검토"

사회

연합뉴스TV 삼성바이오 대표 영장 또 기각…檢 "재청구 검토"
  • 송고시간 2019-07-20 20:40:36
삼성바이오 대표 영장 또 기각…檢 "재청구 검토"

[앵커]

분식회계 관여 혐의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법원이 삼성의 분식회계 혐의에 첫 판단을 내린 것이어서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20일) 오전 2시 30분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주요범죄 성립여부에 다툼이 있고, 증거가 수집돼 있는 점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특히 이번 영장 발부 여부는 8개월간 이어져 온 삼성바이오 수사에서 분식회계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됐는데요.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와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던 최고재무책임자 김모 전무, 재경팀장 심모 상무의 영장도 모두 기각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증거인멸 혐의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를 더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태한 대표는 어떤 혐의를 받고 있습니까?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죠?

[기자]

네. 김태한 대표는 분식회계에 관여·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5년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장부상 회사가치를 4조5,000억원 부풀렸다는 건데요.

또한 김 대표가 회삿돈 3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 주식을 사들인 뒤 회사로부터 매입가격과 우리사주조합 공모가의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았는데요.

검찰은 이 돈이 분식회계의 대가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검찰 수사에 이어 영장심사에서도 이러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어느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네. 검찰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혐의의 중대성과 객관적 자료 등에 의한 입증의 정도로 볼 때 구속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이미 삼성 임직원 8명이 구속될 정도로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됐고, 회계법인 등 관련자들이 허위진술 공모에 나서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첫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삼성 수뇌부를 향하던 검찰 수사는 어느 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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