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은 태풍 다나스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남 해상에서 조기 소멸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의 여파로 오늘(21일)까지 남부지방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다나스는 이례적으로 장마전선과 겹치면서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이틀 동안 1천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고 제주시에도 하루 사이 187mm의 비가 내려 7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은 남해안도 2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세를 떨치던 태풍 다나스는 제주 해상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기 시작됐습니다.
25도 안팎의 찬 바다를 지나면서 태풍 에너지가 급격히 감소한 것입니다.
세력이 빠르게 약화된 태풍 다나스는 토요일 정오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소멸했습니다.
태풍은 소멸됐지만 북상한 열대 비구름은 아직 한반도에 남아있기 때문에 일요일까지 남부지방에 30~80mm, 해안과 산간은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충청 10~60mm, 서울 경기는 5~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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