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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백로 떼 출현…소음·악취에 민원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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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도심 속 백로 떼 출현…소음·악취에 민원 빈발
  • 송고시간 2019-07-21 19:52:45
도심 속 백로 떼 출현…소음·악취에 민원 빈발

[앵커]

우리에게 길조로 잘 알려져 있는 백로가 경남 김해 도심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그런데 이 백로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 도심의 작은 산봉우리, 구지봉입니다.

소나무 숲에 하얀 꽃들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니 백로입니다.

제 뒤로 한 마리도 아니고 족히 수백 마리의 백로가 나무 위에 앉아 있습니다.

너무 많은 백로 탓에 인근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황선아 / 김해시 구산동> "시끄럽고요. 냄새가 많이 나고, 작년부터 한 마리씩 왔는데 요새는 저렇게 많이 와서 새끼를 낳고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자고…"

인근 아파트 방충망은 백로 깃털로 뒤덮였고, 배설물이 주차 차량에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먹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 때문에 개체 수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 조류박사> "집단 번식지 인근에 있는 해반천을 주요 먹이터로 활용하고 있는 그런 개체군들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해반천을 중심으로 백로들이 집단으로 번식하고 있고요."

지역환경단체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백로가 서식지를 잃으면서 구지봉에 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희철 / 김해시 환경국 수질환경과장> "소방서와 협의해서 물청소하고 EM살균제 뿌리고 백로하고 주민들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대체 서식지를 만드는 방안을 깊이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로는 8월부터 다른 서식지로 이동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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