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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수사' 현장보존·압수수색 미흡"

사회

연합뉴스TV "'고유정 사건 수사' 현장보존·압수수색 미흡"
  • 송고시간 2019-07-21 23:26:11
"'고유정 사건 수사' 현장보존·압수수색 미흡"

[앵커]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사건 수사가 부실했다는 경찰의 자체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현장보존과 압수수색 등이 미흡했다는 건데요.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인화 / 민주평화당 의원> "폴리스 라인도 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혈흔이 다량 발견됐음에도 주인으로 하여금 혈흔을 청소하게 만들고…"

<민갑룡 / 경찰청장> "국민들께서 분노하시고 많은 다른 곡해를 야기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고유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실수사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청은 진상조사팀을 꾸려 지난달부터 제주동부경찰서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최근 수사국에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팀은 우선 경찰이 범행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지 않았고, 정밀감식을 했더라도 결정적 증거가 남았을 수도 있는데 청소를 하겠다는 펜션 주인의 요청을 경찰이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로 증거가 사라졌다거나 수사에 차질을 빚은 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중요 단서가 남아있을 수 있는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도 비정상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고유정의 현 남편이 범행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졸피뎀 약봉지를 찾은 것을 놓고 압수수색이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범행현장 인근 CCTV 미확보 논란과 관련해선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경찰청은 보고서를 토대로 기능별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ank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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