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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중복 더위에 얼음공장 특수

사회

연합뉴스TV '바쁘다 바빠'…중복 더위에 얼음공장 특수
  • 송고시간 2019-07-22 22:43:52
'바쁘다 바빠'…중복 더위에 얼음공장 특수

[앵커]

오늘(22일)은 1년 중 가장 무더운 날인 삼복 가운데 하나인 중복입니다.

찜통더위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얼음 공장은 쉴새 없이 얼음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그곳은 시원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경기 부천시의 한 얼음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말을 하는 동안에는 이렇게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 화면으로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이곳은 40년이 된 전국 최대 규모의 얼음 생산량을 자랑하는 공장입니다.

제 옆에 보시는 이 얼음들이 140kg짜리인데요.

이것들이 400개가 이 공장 안에만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 얼음 공장은 쉴틈 없이 얼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얼음 덩어리들은 인천 연안부두를 비롯해 노량진 시장 등 수도권 곳곳의 수산시장으로 보내지는데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 생선들이 상하지 않도록 신선도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얼음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조금 전 말씀드린 어업용 얼음과 다른 하나는 식용얼음인데요.

잘게 썰린 채로 나가는 식용얼음은 냉국이나 냉면 같은 여름 별미를 파는 식당들에 주로 배송됩니다.

과거엔 일반 카페나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나가곤 했는데, 최근에는 제빙기를 갖추고 있는 곳이 대다수라 예전보다 식용얼음 수요는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형 얼음들은 생산부터 제조까지 48시간 동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작업이 가능한 이런 대형 공장들은 여름만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요.

많이 나갈 땐 하루에 어업용 얼음이 150t 이상, 식용얼음은 20t 이상이 나가는데 주문에 따라 추가로 만들어야 해서 노동자들이 3교대로 밤낮 없이 일한다고 합니다.

저도 직접 작업에 참여해봤는데, 금세 땀이 흐를 정도였는데요.



이런 노고가 있어 소비자들이 무더운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천시의 한 얼음공장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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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