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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영화 벌써 네편…"양극화는 심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1천만 영화 벌써 네편…"양극화는 심화"
  • 송고시간 2019-07-23 03:58:07
1천만 영화 벌써 네편…"양극화는 심화"

[앵커]

영화 '기생충'까지 1천만 클럽에 가입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1천만 영화 네편이 탄생했습니다.

그만큼 관객이 늘었다는 이야기인데, 들여다보면 영화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1천 6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후 1천만 영화 행진은 계속됐습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최단 시간 1천만 관객을 달성했고,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 칸 영화제 수상작 '기생충'까지 상반기에만 네편의 1천만 영화가 나왔습니다.

같은 해 개봉작 4편이 잇따라 천만 영화가 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극장 관객 수도 상반기 사상 처음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1천만 영화가 쏟아진 것과 달리, 관객 500만명 이상인 이른바 '중박 영화'는 한편도 없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상반기 개봉한 '돈' '악인전' '말모이' '증인' 등 차별화된 소재를 가진 중급 예산 영화가 많았지만, 관객 200~300만명을 동원하는 데서 그쳤습니다.

두 편의 1천만 영화가 나온 지난해 상반기 '1987'이 720만명, '독전'이 500만 관객을 모은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할리우드 대작과 한국 영화가 기대 이상의 관객몰이를 하면서 전체 영화 시장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영화관람 횟수가) 연평균 4.2회 나오면 수백편 중에 엄선을 하는 거죠. 영화가 좋건 나쁘건 질적 문제가 아니라 화제가 되는 영화를 선택하는 거죠."

'어벤져스4'의 스크린 싹쓸이 논란 등 상영 편중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올해 상반기.

영화시장의 공존과 다양성을 위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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