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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엔 기름때·재료는 비위생…알고는 못 먹을 마라탕

경제

연합뉴스TV 주방엔 기름때·재료는 비위생…알고는 못 먹을 마라탕
  • 송고시간 2019-07-23 04:20:02
주방엔 기름때·재료는 비위생…알고는 못 먹을 마라탕

[앵커]

요즘 어디를 가나 중국 쓰촨음식 마라탕, 마라샹궈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유의 매운맛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인데요.

하지만 상당수 마라식당은 물론, 재료 공급업체까지 위생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의 한 마라탕 가게입니다.

주방 후드에 시커멓게 기름 때가 껴있습니다.

<단속반> "3개월 정도 됐어요? 청소 안 하신 지? 사이에 보면 기름때가 좀 많이 붙어 있네요."

식당 구석에는 음식 재료 쓰레기들이 쌓여있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식당, 여기도 가스렌지와 조리도구가 기름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한켠에는 음식물 쓰레기통도 놓여 있습니다.

<단속반> "기름때는 청소하기 힘들어서 안 하시는 거예요? (기본적인 청소는 하는데…)"

마라탕 재료인 두부를 만드는 공장 역시 비위생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스크도 안 쓴 작업자가 두부를 주무르고 있습니다.

공장 안에는 빨래를 걸어놨고, 먼지가 잔뜩 묻은 선풍기도 놓여 있습니다.

식약처가 마라탕 전문 음식점과 원료 공급업체 63곳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넘는 37곳에서 문제가 나왔습니다.

위생 취급 기준을 어긴 것은 물론, 아예 영업 신고조차 하지 않은 곳도 있었고,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재료를 쓰는 곳도 많았습니다.

<선남규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총괄대응팀 연구관>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3개월 이내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유행 식품에 대한 기획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식품 관련 불법행위를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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