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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지구 내 공원 조성…백로 집단서식지 파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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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택지지구 내 공원 조성…백로 집단서식지 파괴 논란
  • 송고시간 2019-07-23 21:31:57
택지지구 내 공원 조성…백로 집단서식지 파괴 논란

[앵커]

백로가 집단 서식하는 야산에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서식지 보호를 주장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공원 조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의 한 야산입니다.

숲 속에 백로 1,000여 마리가 집단 서식합니다.

매년 5월쯤 찾아와 새끼를 낳은 뒤 늦가을 월동하러 내려갑니다.

가까운 곳에 하천이 있어 먹이 구하기가 수월한 데다 인근 지역이 개발되면서 이곳으로 몰려든 겁니다.

<김만제 / 경기남부 생태교육연구소 소장> "왜가리가 전혀 없는 순수한 백로들만의 서식지로서의 특징이 있고 특별히 활엽수에 따라 둥지를 튼 그런 특징…"

하지만 백로들은 또다시 서식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백로 서식지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서식지 보호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환우 / 평택환경시민행동 공동대표> "산책로도 만들고 보안등도 설치하고 이렇게 되면서 백로들이 서식하기 힘든 상황이됩니다. 그래서 저는 일정 부분은 백로 보호구역으로 보존…"

평택시는 서식지 주변에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돼 공원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근 주민들도 백로 집단 서식으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공원 조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병률 / 경기 평택시 세교동> "여기까지 냄새가 막 퍼져와요. 냄새가 아주 안 좋아요. 공원이 되기로 결정됐으면 빨리 공원이됐으면 좋겠어요."

평택시는 공원 조성을 위한 토지보상을 진행 중이어서 서식지 파괴논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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