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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찰기 독도 영공 침범…軍 F-16 경고사격

정치

연합뉴스TV 러 정찰기 독도 영공 침범…軍 F-16 경고사격
  • 송고시간 2019-07-24 00:43:15
러 정찰기 독도 영공 침범…軍 F-16 경고사격

[앵커]

오늘(23일) 오전 러시아 정찰기가 독도 영공을 2차례 침범했습니다.

우리 공군 KF-16 전투기가 경고사격까지 하며 대응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방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러시아 정찰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건 오늘 오전 9시 9분입니다.

동해 동쪽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한 러시아의 A-50 정찰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외국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정찰기는 긴급 출격한 공군 F-16 전투기들의 경고사격을 받고 3분 뒤 독도 동쪽 12km 거리에서 남하하며 우리 영공을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종료되는 듯했던 상황은 러시아 군용기가 다시 기수를 독도 방향으로 돌리면서 재개됐습니다.

러시아 정찰기는 9시 33분 두 번째로 독도 영공을 침범했는데요.

2차 침범 4분 만에 공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기수를 돌렸습니다.

[앵커]

우리 공군 전투기들의 대응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외국 군용기에 대한 경고 사격도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울릉도 동쪽 카디즈에 진입하며 포착된 러시아 정찰기에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해 대응했습니다.

군의 경고 방송에 러시아 정찰기는 답변하지 않았고요.

이후 차단 대응과 경고사격이 이뤄졌습니다.

1, 2차 침범 때 모두 10여 발의 섬광탄을 사용한 뒤 KF-16 전투기가 기관총을 사용해 러시아 정찰기 전방 1Km 상공에 사격을 했습니다.

첫 번째 영공 침범 때는 80여 발, 두 번째는 280여 발을 사격했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대해 러시아 측이 적대적 반응을 보였으면 추가적 조치도 가능한 상황이었는데요.

러시아 측의 적대적 행위는 없었다는 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합참은 우리 군의 전투기가 군사적 조치를 할 수 있는 단계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 정찰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에 앞서서는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4대가 별도로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에 앞서서는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별도의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카디즈를 통보 없이 침범했습니다.

중국 폭격기 2대는 한일 방공식별구역을 넘나들며 이어도 남쪽을 돌아 동해 북방한계선 위까지 올라갔고요.

여기서 러시아 폭격기 2대와 만나 함께 남하해 카디즈를 빠져나갔습니다.

우리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총 18대를 띄워 대응했고, 일본도 자국 방공식별구역 내에서 대응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은 3~5km 거리를 유지한 채 1시간 반 정도 함께 비행하며 남하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이 함께 비행에 나선 이유나 의도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합참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함께 비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가 비공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그런 정보는 없다"면서도 더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 실장은 이번 일에 대해 러시아 연방안보회의에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정 실장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각각 초치해 이번 침입사태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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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