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받은 첫 재판은 5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보석 석방 후 하루 만에 첫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재판 시작 20분 전쯤 도착한 양 전 대법원장은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고의적 재판 지연이 있다는 얘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지난 1월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정에 들어선 양 전 대법원장은 함께 재판을 받는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판은 한 차례 휴정을 거친 뒤 50분 만에 끝났습니다.
당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출신 박 모 부장판사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불출석 의사를 밝혀 서류 증거 조사만 진행됐습니다.
지난 3월 시작된 재판은 검찰이 신청한 200여명의 증인 가운데 4명의 증인신문만 끝나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번 주에만 모두 3차례 재판이 예정돼 있고, 법원 여름 휴정기 이후인 다음 달 5일부터 재판이 재개됩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일주일에 2~3차례 재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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