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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트리] 오늘 절기 '대서'…조선시대 부채가 금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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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날씨트리] 오늘 절기 '대서'…조선시대 부채가 금지품?
  • 송고시간 2019-07-24 04:29:28
[날씨트리] 오늘 절기 '대서'…조선시대 부채가 금지품?

오늘은 여름의 마지막 절기 '대서'였습니다.

'큰 대'의 '더울 서'자를 사용해 '큰 더위'라는 뜻을 가졌고요.

오죽했으면 속담에, 더위에 염소뿔이 녹을 정도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냉방병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사무실이나 건물마다 냉방시설 잘되어있죠.

휴대용 선풍기까지 생겨났는데, 옛날에는 더위 견디기가 참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조선시대 때 '부채'마저 단속대상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초반에는 부채가 더위를 식히는 용도로만 사용됐었는데요.

점점 양반들의 패션 아이템이 되고, 부채 위에 옻칠을 하고, 장식을 더 하는 등, 지나치게 화려해지는 바람에 1794년, 정조 때에는 유독 기교를 부린 부채나 옻칠을 한 부채는 단속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부채가 사치품이었더라고요.

대나무 한그루를 베어도 부챗살 한두 마디가 겨우 나온다고 하니까요.

부채 하나를 완성하려면 좋은 대나무 몇그루나 베어냈어야 한다고 해요.

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요.

오늘도 밤에도 곳곳에서 열대야 나타나겠고요.

내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그러다가 모레 전국적으로 올여름 막바지 장맛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일시 주춤할 전망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더위는 좋은데, 막상 장마 앞에 이 '막바지'라는 단어를 붙이니 '또 1년 후에 만나겠구나'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날씨트리였습니다.

(구본아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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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