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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아빠 출산휴가' 확산…중소기업에는 '남 얘기'

경제

연합뉴스TV 대기업 '아빠 출산휴가' 확산…중소기업에는 '남 얘기'
  • 송고시간 2019-07-31 17:27:26
대기업 '아빠 출산휴가' 확산…중소기업에는 '남 얘기'

[앵커]



'아빠 출산휴가'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빠도 육아를 위해 긴 휴가를 가라는 건데요.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빠들에겐 아직 남의 이야기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4살된 딸과 함께 장난감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한화그룹의 다니는 추성오씨는 둘째를 낳고 한 달 간의 '아빠 출산휴가'를 받았습니다.

기존보다 출산휴가 기간이 대폭 늘어난 건데, 강제성이 있다보니 팀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추성오 / 한화시스템 과장> "아무래도 같이 일하는 팀원들의 배려를 요청할 수밖에 없거든요. (휴가가) 강제화 되다 보니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는 거죠."

롯데그룹도 한 달간 남성직원 출산휴가를 의무화했습니다.

SK나 삼성 등에서도 3일짜리 유급휴가를 10일이나 20일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출산일 30일 이내 사용해야 했던 규정도 90일 이내로 완화했고, 두 차례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태진 / 롯데건설 대리> "다들 많이 부러워하고 저희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도 되게 좋아하시고…"

하지만 인력 운용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은 이런 제도를 꿈꾸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실제 대기업은 절반이 넘는 노동자가 출산휴가를 활용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남아서 일을 분담하는 사람들한테 임시적으로 사람을 구해준다거나 수당을 주거나…"

대기업과 같은 출산휴가를 중소기업에 장려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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