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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파장 예고

세계

연합뉴스TV 美재무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파장 예고
  • 송고시간 2019-08-06 17:20:49
美재무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파장 예고

[앵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7위안 선이 깨지자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미국 재무부가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습니다.

미·중이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베이징의 불공정한 경쟁을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 IMF와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중국이 자국의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인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의 벽이 깨진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는데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공격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향해서도 "이런 상황을 듣고 있느냐"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미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고, 이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을 지시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조치는 추가적인 환율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미·중 무역 갈등을 더 격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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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