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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결론…책임자 3명 감찰

사회

연합뉴스TV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결론…책임자 3명 감찰
  • 송고시간 2019-08-08 03:08:14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결론…책임자 3명 감찰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경찰청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전 제주동부경찰서장 등 3명을 상대로 감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제주 '고유정 사건'에서 부실수사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지난달 초 진상조사단을 꾸려 현장점검에 나섰는데, 한달여 만에 부실수사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진상조사단이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사례는 크게 네가지입니다.

최종목격자로서 "성폭행 당했다"는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려 사실관계 파악에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건현장인 펜션 CCTV를 서둘러 확인하지 못해 시신유기에 대처하지 못한 것은 물론 현장보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

압수수색 당시 졸피뎀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진상조사단은 일선 현장직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깊이있는 고민이 부족했고 수사지휘가 적극적이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상조사단은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과 동부서 형사과장, 여청과장 등 3명을 감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박 전 서장이 서장 재직 당시와 인사발령 후 총 3차례 고유정 체포영상을 제공한 건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부실수사와 별개로 감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한 달 넘게 진행된 진상조사가 기존 의혹을 확인해주는 수준에 머문 것을 놓고 '뒷북 조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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