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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폭염 속 포수는 극한직업…직접 마스크 써보니

스포츠

연합뉴스TV [프로야구] 폭염 속 포수는 극한직업…직접 마스크 써보니
  • 송고시간 2019-08-09 03:27:16
[프로야구] 폭염 속 포수는 극한직업…직접 마스크 써보니

[앵커]

삼복 더위에도 보호구를 착용한 채 몇시간이나 쪼그리고 앉아 있어야 하는 포수는 여름이 반갑지 않은 포지션인데요.

야구장의 극한직업이라 불리는 포수를 이대호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오후 2시로 체험 시간을 잡은 게 실수였습니다.

'정말 괜찮겠냐'던 장재중 배터리코치의 만류가 포수 보호구를 착용하면서부터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펑고를 몇 번 받고나니 숨은 턱밑까지 차올랐고, 입으로는 '할 수 있다'고 외쳤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블로킹 연습. 보호구가 땀을 흡수하면서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마스크 때문에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기 중 이리저리 쉴새없이 움직이는 포수들은 한경기를 치르고 나면 2kg정도 빠지는게 예삿일입니다.

게다가 무거운 장비까지 착용하고 있어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합니다.

지난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이재원은 힘든 만큼 보람있는 게 포수라고 말합니다.

무더위와 파울팁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승리했을 때 쾌감은 다른 포지션보다 훨씬 큽니다.

<이재원 / SK 와이번스 포수> "힘들거나 땀흘리는건 당연히 힘들지만, 파울팁 맞거나 홈 충돌할때 부상이 가장 염려되고 위험하다 생각하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이고, 다시 야구한다고 해도 포수를 하고 싶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팀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포수들은 폭염 속에서도 승리를 위해 묵묵히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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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