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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중 열린 위안부 전시회…"사죄받아야"

사회

연합뉴스TV 日 경제보복 중 열린 위안부 전시회…"사죄받아야"
  • 송고시간 2019-08-09 07:13:35
日 경제보복 중 열린 위안부 전시회…"사죄받아야"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짚어보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려서인지 더 많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가벗은 소녀가 나무에 기대 울고 있습니다.

소녀가 기댄 나무는 일본인 순사의 모습을 하고 있고, 소녀의 발은 꽃으로 꽁꽁 매여있습니다.

고 강덕경 할머니가 나눔의 집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강지은 / 경기 의정부시> "얼마나 많은 상처들을 딛고 이렇게까지 표현을 하실 수 있었을까 생각도 많이 들었고, 할머니들이 원하는 평범한 삶이 그려져 있는게 오히려 마음이 아픈 것 같았습니다."

성병 치료제였던 '606주사'와 곳곳에 그려진 '위안소 지도'까지.

할머니들의 힘겨웠던 어제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합니다.

아픈 역사로 순탄치 않은 삶을 보내야 했지만 '위안부' 피해자가 아닌, 평범한 개인의 모습을 되새기는 취지로 마련된 전시회.

하지만,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한 할머니들의 노력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이옥선 할머니 / 위안부 피해자> "사람이 많이 와주면 좋죠. 우리 역사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하니까. 많이 이 문제를 알고, 빨리 사죄 받게 해달라는 거죠. 그게 부탁이죠. 다른 게 부탁이 아녜요."

전시는 서울에 이어 청주와 부산, 독일 베를린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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