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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새 친서…한미훈련, 그도 나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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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트럼프 "김정은 새 친서…한미훈련, 그도 나도 불만"
  • 송고시간 2019-08-10 18:48:43
트럼프 "김정은 새 친서…한미훈련, 그도 나도 불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새로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비용 때문에 마음에 든 적이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하루 전 새로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름다운 친서였고, 긍정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울러 어제 김정은으로부터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인편으로 전달됐습니다. (무슨 내용입니까?) 매우 긍정적인 친서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잇따라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도 '친서외교'를 통해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과의 추가 회담은?)우리가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 그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 쪽의 친서를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재차 '워-게임'으로 부르며 "김 위원장이 이를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며 "비용 때문에 자신도 그렇다"고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는 (미사일) 시험과 '워 게임'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도 그것이 마음에 든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부각하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영역을 한국에 넘기는 것이 좋다"며 이번 한미 훈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교착상태인 북미 실무협상에 다시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에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하면서 방위비 부담은 물론 한미동맹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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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