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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사회

연합뉴스TV 서울 남산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 송고시간 2019-08-15 00:13:10
서울 남산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앵커]



오늘(14일) 서울 남산 옛 신궁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세워집니다.

제막식 현장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행사 준비가 한창인 것 같네요.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은 서울 남산도서관 옆의 조선 옛 신궁터입니다.

잠시 후면 이곳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기림비가 세워지게 됩니다.

기림비는 손을 맞잡은 한국과 중국, 필리핀 국적의 세 소녀와 이들을 바라보는 故 김학순 할머니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동상인데요.

김 할머니는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분입니다.

동상이 특이한 점은 빈자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이 동상 옆에 서서 손을 맞잡아 빈 공간을 채울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 이 동상은 바다 건너 미국에서 왔습니다.

재작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이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겁니다.

동상을 만들고, 한국으로 실어오기까지 모든 비용은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부담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많은 장소들 중에서도 위안부 기림비를 남산에 세운 이유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기림비가 자리 잡을 남산에 이곳 조선 옛 신궁터는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 만든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강제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국가종교시설인 신사,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신사인 신궁을 여기에 세웠는데요.

신궁은 해방 이후 철거돼 지금은 남산공원이 조성됐습니다.

서울시는 "위안부 문제를 더 가까이 접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역사적 장소이자 시민들 일상 공간에 기림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후 시작될 제막식 행사에는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또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 전 미 하원의원을 비롯해 미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와 서울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합니다.

이 기림비의 정식 이름은 시민 공모로 정해질 예정인데요.



11월 30일까지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세워질 서울 남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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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