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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음료 남긴 일회용컵…재활용도 곤란

사회

연합뉴스TV '악취' 음료 남긴 일회용컵…재활용도 곤란
  • 송고시간 2019-08-17 18:40:05
'악취' 음료 남긴 일회용컵…재활용도 곤란

[앵커]



길거리나 지하철 쓰레기통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잔뜩 쌓여 있는 장면 흔히 보셨을 텐데요.

대부분 음식물을 다 먹지도 않은 채 버리다 보니 치우기도 재활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무더위를 식히려 시원한 음료 하나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황인아·최수정 / 인천 연수구> "요새 날씨가 많이 덥다 보니까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자주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쓰는데, 버릴 때는 제각각입니다.

쓰레기통에 분리해 버린다지만 얼음이 잔뜩 남아 있거나 컵홀더를 함께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하철 쓰레기통 앞입니다.

재활용 수거함이지만 일반 쓰레기도 섞여 있고 음식물도 남아 있어 냄새가 지독합니다.

인근 대학가도 마찬가지.

여기도 휙, 저기도 휙 플라스틱이 순식간에 쌓입니다.

<이동희·이정빈 / 아산 온천동·김포 마산동 > "길거리 돌아다니다 보면 쓰레기통에 음료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컵들이 쌓여있고 냄새도 많이 나고 벌레도 많이 꼬여있고…"

치우는 사람은 가뜩이나 폭염 때문에 힘든데, 한숨이 늘어갑니다.

<환경미화원> "지나가는 사람들 다 갖다 버리고 저도 어려워요. 흘리고 막 그러니까 일하기가 굉장히 번거로워요."

이 때문에 플라스틱 재활용률도 덩달아 낮아지는 상황.

<최승일 /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속에 뭔가 들어가 있으면 그걸 다 끄집어내고 씻고 이런 게 다 비용이기 때문에 너무 지저분한 것들은 (재활용을) 포기하고 그렇죠."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미국, 일본보다도 높은 세계 1위로 거의 100kg에 달합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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