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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성지' 국내최대 헌책방…철제서가 예술

사회

연합뉴스TV '인스타 성지' 국내최대 헌책방…철제서가 예술
  • 송고시간 2019-08-17 22:28:46
'인스타 성지' 국내최대 헌책방…철제서가 예술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사진 찍기 명소를 이른바 '인스타 성지'라고도 불리는데요.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헌책방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한상용 기자가 직접 가 봤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의 1층짜리 건물.

대형 창고처럼 보이는 이곳은 바로 국내 최대 규모의 헌책방 '서울책보고'입니다.

국내 첫 공공 헌책방으로 현재 보유 중인 책만 13만권.

절판된 만화책 '로보트 태권V'와 한때 인기 잡지로 꼽힌 '선데이 서울'은 물론 2,200권의 독립출판물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출전 사진이 담긴 83년전의 희귀도서도 접할 수 있습니다.

<이정수 / 서울도서관 관장> "잊혀졌던 헌책뿐만 아니고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진귀한 책, 앤티크 북, 정간물 같은 오래된 책을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장소"

올해 3월 개관해 지금은 하루평균 1,500명가량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누적 판매량도 14만권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책방을 더 유명하게 만든 건 바로 독특한 내부 디자인.

'책벌레'를 형상화한 철제서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구불구불한 긴 통로와 책으로 만든 조형물은 예술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앤드루 슈 / 대만 관광객> "인터넷과 한국 TV쇼를 통해 이 책방을 알게 됐습니다.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곳이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이 책방이 국내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 나온 뒤 중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동아시아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곳은 헌책을 파는 곳만이 아닙니다.

옛날 책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고 기하학적 철제 서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동네 주민에겐 무더운 날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김진성/ 서울 송파구> "책이 너무 많아서 아기도 너무 좋아하고요. 오늘 잘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중고서점 등장에 헌책방이 점차 설 곳을 잃어가는 요즘 헌책 마니아와 전국 누리꾼 사이에서 '서울책보고'가 새로운 보물 창고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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