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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트럼프, 北시험발사·韓무시 부추겨"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언론 "트럼프, 北시험발사·韓무시 부추겨"
  • 송고시간 2019-08-17 22:43:22
미국 언론 "트럼프, 北시험발사·韓무시 부추겨"

[앵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대화 파트너인 한국을 거듭 경시하는 데도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무기 시험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의미 축소가 북한에 재량권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단치 않게 여기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는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허가증'을 북한에 줬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문제 없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하지만 단거리이고 매우 일반적인 미사일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하며 비용 문제로 한미 훈련에 불만을 표시한 것도 북한의 심술을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는 (미사일) 시험과 '워 게임'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도 그것이 마음에 든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내뱉으며 2개의 미사일을 더 발사했다"며 "평화경제 구상을 밝힌 문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일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장밋빛 관점'은 대화로 가는 길에 도움을 줬지만, 전문가들은 점점 비현실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대화의 문을 닫아두진 않았지만, 핵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꺾게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이번 발사가 "이달 하순 한미 연합훈련 이후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간주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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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