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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내일 대규모 시위…中 "폭력 진압"

세계

연합뉴스TV 홍콩서 내일 대규모 시위…中 "폭력 진압"
  • 송고시간 2019-08-18 00:28:39
홍콩서 내일 대규모 시위…中 "폭력 진압"

[앵커]

홍콩 시위 주최 측이 내일(18일) 시위에 시민 300만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을 불허하고 중국 정부는 폭력 진압을 강조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요일 밤 홍콩 도심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홍콩 시위 지지를 촉구하는 집회가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집회가 끝나자 일부 시민은 "일요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만나자"고 외쳤습니다.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사회 연합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일요일 오전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대규모 행진을 펼칠 계획입니다.

단체 측은 주말 시위에 전체 홍콩 인구의 40%가량인 300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에 대해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경찰과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잉만푼 / 홍콩 카오룽 경찰 책임자> "누구든 법을 위반한다면 경찰은 법을 집행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도 홍콩 경찰에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시위 무력 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시위대의 면담을 제안한 데 대해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법에 따라 폭력행위를 진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공개 진압 훈련을 벌인 중국 정부가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중국의 무력 개입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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