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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서도 모인 시위대…"5가지 요구 수용하라"

세계

연합뉴스TV 폭우 속에서도 모인 시위대…"5가지 요구 수용하라"
  • 송고시간 2019-08-18 03:25:32
폭우 속에서도 모인 시위대…"5가지 요구 수용하라"

[앵커]



내일(18일)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오늘(17일)도 도심 내에선 송환법 철회를 주장하는 집회에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홍콩 정부에 5가지 요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시위가 열린 홍콩 호이샴 공원에서 약 1km 떨어진 왐포아역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이 시위 장소인 공원에서 벗어나 거리행진을 진행해 저희 취재진도 그 뒤를 따라온건데요.

오늘 집회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이 1시간여 전부터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집회 초반 행진을 계획한 시위대에 경찰이 해산을 요구해 공원을 나가려는 참가자들과 경찰 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시위자들은 당시 "경찰 반대, 민주주의 수호"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어 일제히 한 쪽 손을 위로 들고 다섯 손가락을 폈습니다.

오늘 집회의 요구사항 다섯 가지를 홍콩 정부가 수용하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요구한 5가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의 사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사과, 홍콩 경찰에 대한 조사, 시위 체포자 석방 등입니다.

오늘 열린 집회는 내일(1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대규모 집회의 사전 행사 성격입니다.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사회 연합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내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뒤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단체 측은 내일 시위에 전체 홍콩 인구의 40%가량인 300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에 대해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이곳 분위기만 보면 시위대가 내일 행진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찰과 충돌이 불가피해집니다.

홍콩 경찰은 "누구든 법을 위반한다면 경찰은 법을 집행하고 증거를 수집해 처벌할 것"이라고 앞서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홍콩 경찰에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습니다.

중국 무장 경찰이 최근 잇따라 진압훈련을 벌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말이 중국의 무력 개입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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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