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위기 2급인 금개구리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인데요.
자연번식으로 증식에 성공해서 이번에 수백마리가 국립생태원 내 식물원에 방사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금개구리.
양쪽 눈 뒤에서부터 등 아래까지 융기된 금빛 두 줄이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옛날에는 서해안의 논이나 연못, 저수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농약 사용이 늘고 콘크리트 농수로가 많아지면서 점점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종 신세가 됐습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최근 자연번식으로 금개구리 증식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600마리를 순차적으로 수생식물원에 방사합니다.
<이배근 / 국립생태원 복원연구실장> "금개구리가 자연에 어떻게 잘 적응하느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방사)합니다. 생존률이라든지 성장률이라든지 위협요인들을 연구…"
이번에 방사되는 금개구리들은 알에서 부화한지 4개월 지난 준성체들입니다.
방사지는 2009년까지 금개구리들이 실제로 서식하던 장소입니다.
식물원으로 조성되면서 애기부들과 갈대 등 수생식물과 먹이인 곤충들이 더 풍부해져 금개구리에겐 안성맞춤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이정현 / 국립생태원 책임연구원> "향후 3년 동안 매년 200마리씩 금개구리 복원을 위해서 개체군 강화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금개구리는 환경부가 목표로 삼은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국립생태원은 금개구리 방사를 계기로 따오기와 참달팽이 등 다른 복원 대상종들에 대한 증식·복원 연구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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